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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보험료 싼 정기보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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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 저렴해 인기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김모(41)씨는 요즘 보험을 갈아탈까 고민 중이다.

한달에 십여만원이 들어가는 종신보험 대신 보험료가 몇만원에 불과한 정기보험으로 바꿀지 생각하고 있다.

김씨는 "요새 경기도 너무 어렵고 하니 보험료가 싼 정기보험을 들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보험료가 싼 정기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의 평균 납입보험료는 연 437만원(월 36만원)으로 2009년(498만원), 2012년(490만원) 등에 이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보험은 주로 집안의 가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날 경우 남은 가족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한 상품이다.

종신보험과 달리 정해진 기간 동안에 사망한 경우만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오래 살면 아예 보험금을 받지 못하지만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종신보험은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언젠가 한 번은 사망보험금을 받게 되지만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전적 가치가 하락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높은 보험료와 긴 납입기간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서 가계가 어려워질 경우, 가장 먼저 해지를 고려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정기보험의 판매율이 높다.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은 사업비와 설계사 수수료가 낮은 탓에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보험에서는 정기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전체 11개 상품 중 정기보험의 판매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매우 높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정기보험은 사망보험금을 1억원이라고 하면 4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가 20년 만기, 20년 납으로 2만4000원 정도에 불과해 같은 조건이면서 평생 보장해주는 월 보험료 16만~20만원 정도 종신보험의 7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기보험 새상품="" 출시="" '러쉬'="">

새로운 유형의 정기보험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근 '슈퍼건강체'의 개념을 도입해 건강할수록 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을 출시했다.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표준체(흡연체), 비흡연체, 건강체, 슈퍼건강체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평생 비흡연자, BMI 지수,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등 슈퍼건강체의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에게는 표준체 대비 최대 41%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한화생명 100세건강 입원수술 정기보험'도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입원비와 수술비를 정액 보장 받는 보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0세의 경우 20년납에 의료비보장형 주계약과 입원수술보장특약 1000만원에 가입하면 남성은 월 4만5900원, 여성은 4만5100원이다. 이 보험료를 20년 동안 내면 100세까지 보장 받는다.

미래에셋생명도 정기보험에 건강보험을 더한 '건강정기보험'을 출시했다.

사망만 보장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주요 질병진단 시 사망보험금을 최대 100% 선지급해 치료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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