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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매료시킨 장원준의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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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명품 투구폼'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이 19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좌완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사진=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최대 강점은 선발 야구가 된다는 점이다. 1선발 더스틴 니퍼트(12승)를 필두로 장원준(10승), 마이클 보우덴(10승), 유희관(9승)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다승 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각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두산 선발진은 흔들림 없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선발 마운드가 든든하다 보니 팀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두산은 19일 삼성전 승리로 시즌 56승(1무 27패)을 거뒀다. 4명의 선발이 무려 40승 이상을 책임진 것이다.

특히 장원준의 꾸준함이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장원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원준은 전날 열린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장원준은 이 승리로 좌완 최초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우완을 포함해도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강철(1989년~1998년·해태), 8시즌의 정민철(1992년~1999년·한화)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꾸준함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든 기록이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기복이 없는 투수"라면서 "7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장원준이 이 정도로 잘해주리라고는 김 감독 역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 영입 당시에는 선발 로테이션만 지켜줘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지난해 자유계약신분(FA)으로 두산과 4년 84억 원이라는 계약을 맺고 잠실에 안착했다. 당시 과도한 금액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장원준은 이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모범 FA로 자리 잡은 장원준. 아직 그와 계약이 많이 남은 두산은 마냥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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