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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이' 민아 "첫 드라마 주연, 혜리 고충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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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민아(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걸스데이 민아가 해냈다.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그는 우려의 시선을 깨고 박수를 받아냈다. 드라마는 방송 내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고, 마지막 회로 자체최고시청률인 15.1%(전국 기준)을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민아는 못난이 둘째 딸 공심을 연기했다. 아이라인을 과감히 포기하고 '똑단발' 가발까지 쓰며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19일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만난 민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시청률, 댓글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았다.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어찌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너무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공심이를 만난 건 행운"이라며, "평생 쓸 운을 이번에 다 쓴 것 같다"고도 했다. 사실 첫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을 정도로 부담이 컸단다. "제대로 못 해내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기회는 늘 오는게 아니잖아요.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죠. 데뷔하고 나서 손에 꼽을 정도로요."

연기 호흡을 맞춘 남궁민의 존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민아는 "오빠 같은 파트너는 다시 못 만날 것 같다"며, "대사 외울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연기 지도를 해주며 끝까지 챙겨줬다"며 고마워했다. "마지막 회를 찍을 때쯤 오빠가 본인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잠도 거의 못 잤을텐데 몰입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졌어요. 본받아야 할 점이구나 싶었고요."

(사진=SBS 제공)

 

팀 멤버 혜리가 함께 연기에 도전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흥미롭게도 혜리는 동시기 같은 방송사 SBS 월화극 '딴따라'에 출연했다. 민아는 "서로 '내가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고도 했다. "'공심이'를 촬영하면서 그동안 혜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응답하라1988' 때도 주연을 맡았었잖아요. 어린 나이에도 잘해냈구나 싶어 대견하고 뿌듯했어요."

한편으로 민아는 이날 상당히 조심스러워 보였다. 인터뷰 내내 입이 귀에 걸려 있었지만, 마냥 기쁨에 취해있지 않았다. 이제 막 연기자로 한 걸음 내디뎠을 뿐이라는 생각이 컸고, 향후 계획과 목표를 쉽게 말하길 꺼렸다. "아직 연기가 편하지만은 않아요. 더 알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죠. 제가 해낼 수 있는 선에서 차근차근히 밟아나고 싶어요.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하려고요."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자로는 신인급이지만, 어느덧 데뷔 7년차 걸그룹 멤버. 올 초 모 프로그램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민아는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복잡 미묘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고민이 많았어요. 진지하게 다른 직업을 알아보기도 했고. (웃음).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인지 다른 삶이 궁금했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그런 의미에서 '미녀 공심이'는 민아에게 더욱 고마운 존재다. 감독, 스태프, 배우들 모두 "잘 하고 있는 걸까'란 생각이 들 때마다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민아는 "'공심이'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해준 작품"이라며, "촬영 내내 행복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청자들도 가끔 공심이를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빠르면 올 9월께 걸스데이 멤버로 컴백할 계획이라는 민아.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한층 더 성장하고 있는 그의 맹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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