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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벤처기업가', 수백억대 회삿돈 빼돌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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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벤처기업 인포피아 배병우(53) 전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배 전 회장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회장은 2015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과 공모해 자사주 25만주를 처분하는 등 40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허위 납품 계약 등으로 회사에 16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실적을 부풀려 주가 하락을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전 회장은 1996년 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인포피아를 설립해 '스타 벤처기업가'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검찰은 배 전 대표의 인포피아 지분을 사들인 뒤 이를 임의로 처분해 160억 원 상당을 횡령한 무자본 M&A 업체 대표 이모 씨 등 3명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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