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선교의 개척자 이수정(사진=CBS TV)
C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한국 기독교 선교의 개척자,이수정'불과 130년 전만 해도 복음에 대해 굳게 빗장을 닫아 건 은둔의 나라, 조선!
이 땅이 지금의 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 되기까지는 청춘과 생명을 아낌없이 이 땅에 바쳐 이름도 빛도 없이 산화해간 선교사들이 있었다.
"자발적으로 먼저 선교사를 요청한 나라, 코리아"
그런데 선교사들이, 베일에 싸인 은둔의 나라 조선을 향해 복음을 들고 오기까지, 그들을 간절히 요청한 조선인이 있었으니, 바로 이수정(1843~?)이란 인물이다. 이수정은 미국에 선교사를 요청하고 일본에서 최초의 한글성경 '마가복음언해'를 펴내 한반도 선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CBS는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아 조선 선교를 위해 헌신했던 이수정의 삶과 신앙을 다룬 특별기획 다큐 '한국기독교 선교의 개척자, 이수정'(연출 홍재표PD)을 제작, 방송한다.
CBS는 구 한말 조선의 복음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수정을 통해 이 땅에 전해졌던 복음의 순수한 열정과 생명력, 피동적이 아닌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복음이 전해진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나 이수정은 미국의 형제, 자매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리의 조국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아직 참 하나님의 길을 모르고 있으며, 이방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 '이수정'이 미국에 보낸 선교사 요청 서신 중-
1883년 요코하마에서 미국으로 전송된 이 편지는, 당시 미국 교계와 선교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편지를 계기로 '가우처' 박사가 감리교 해외선교부에 2000달러를 기부하고 '맥 윌리엄스'가 장로교 선교부에 5000달러를 기부하면서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수많은 선교사들이 조선으로 파송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간절한 호소 편지에 특히 마음이 움직인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한국 선교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언더우드(1859~1916년)였다. 당시 24세였던 언더우드는 선교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기독교 잡지에 실린 이 편지를 보고 조선 땅을 향한 소명을 깨닫게 된다.
"저의 심장은 이 호소문에 의해 꿈틀댔으며 어떤 결과가 이루어질 지 조마조마하며 주시해 왔습니다." - 언더우드 선교사 지원 서신 중 (1884)-
그로부터 2년만인 1885년, 선교사 요청 편지를 보냈던 이수정과 편지에 반응해 조선을 찾아온 언더우드 선교사와의 극적인 만남이 요코하마에서 이루어졌다.
복음의 빛을 누리지 못하는 자기 민족을 향한 애타는 마음으로 호소 편지를 썼던 이수정이 마침내 조선으로 파송된 선교사를 맞이했을 때 얼마나 감격적이었을까?
"제물포에 도착한 언더우드, 아펜젤러 손에 들려 있던 한글 성경"
1885년, 일본 요코하마를 경유해 조선 제물포항에 도착한 언더우드, 아펜젤러의 손에는 이미 한글로 번역된 마가복음서가 들려 있으니, 이는 선교 역사상 유례 없는 일이었다.
조선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예비하심이었는데, 이수정은 미국에 선교사 요청 편지를 쓴 후, 한반도에 복음의 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성경 번역에 착수했다.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헨리 루미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한자 성경에 조선어로 토를 다는 '현토 한한 신약성서'와 한글 번역서인 '마가복음언해'를 완성했다.
한반도에 정식으로 복음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그 밑바탕에 모든 준비가 완료돼 있었으니 그것은 '이수정'이라는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우리 민족을 향한 사랑을 확증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다.
'특별기획 다큐 한국기독교 선교의 개척자 이수정'에서는 이수정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 받기까지의 극적인 사건들을 재연 드라마로 재구성했다.
제작진은 당시 이수정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2회 이상 일본 현지 취재를 했다. 또한 일본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편지가 당시 미국교계에 어떠한 반향을 일으켰는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그 발자취를 쫓았다. 단 6년의 짧지만 열정적인 사역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130년 전부터 한반도를 향해 계획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를 '특별다큐 이수정'을 통해 만나본다.
방송 : 7월 23일(토) 오후 9시 50분
7월 24일(일) 오후 2시 30분
7월 26일(화) 오전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