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브라질로 출국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격 라인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신태용호'가 결전지 브라질로 향했다. 목표는 당연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다. 조기 소집을 하지 못한 탓에 조직력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지만,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스캠프를 차릴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했다. 총 18명 엔트리 가운데 와일드카드인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장현수(광저우 R&F), 유럽파 황희찬(잘츠부르크),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대체 선수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는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에 앞서 "얼마 남지 않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위해 출발한다"면서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3일 정도 훈련하는데 잘 준비해 리우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신태용 감독은 피지와 1차전을 잡은 뒤 독일과 2차전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 이후 독일전 결과에 따라 멕시코와 3차전을 구상한다는 복안이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 명단이 나오지 않아서 일단 경기를 봤다"면서 "명단이 나온 다음에 현지에서 우리보다 먼저 경기를 하는 독일, 멕시코전을 보고 제대로 분석해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의 핵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날카로운 창으로 올림픽 메달 뚫는다
'신태용호'의 강점은 단연 공격진이다.
지난해 3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25경기에서 48골을 넣었다. 12골을 넣은 권창훈(수원 삼성)을 비롯해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등이 버틴 2선 공격은 신태용 감독의 자랑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석현준(FC포르투)과 손흥민이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신태용호가 만들어진 다음에 2선 공격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석현준과 손흥민도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공격 라인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준과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수비를 흔들면 손흥민, 권창훈, 문창진 등이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다. 류승우(레버쿠젠)도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1선에서 석현준, 황희찬이 앞에서 부셔주면 2선에서 손흥민, 권창훈, 문창진이 들어가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수비와 조직력은 여전히 숙제
강력한 공격에 비해 수비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신태용 감독도 상파울루 베이스캠프에서 수비를 집중적으로 갈고 닦을 계획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무래도 전술 훈련에 있어서 수비 조직 훈련에 중점을 두려한다"면서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일단 수비를 강하게 만들고, 상대에 따라 역습이든, 전방 압박이든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은 역시 조직력이다.
이번 대표팀은 훈련 기간이 적었다. 조기 소집도 고려했지만, K리그가 한창이라 훈련 없이 곧바로 출국했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석현준과 손흥민은 현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여기에 17일 수비수 송주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태가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어떻게 조직력을 맞춰야할지 준비하고 있다"면서 "송주훈의 경우 와일드카드 장현수도 있고, 정승현(울산 현대), 최규백(전북 현대), 대체로 온 김민태도 있어서 크게 염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수비 조직력에 있어서 이제까지 준비했던 것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상파울루 도착 후 수비 조직력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