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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심장의 잠재력을 깨우는 '진짜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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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뇌와 심장, 두 기관의 잠재력을 동시에 활용할 때 인간이 어떤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감동적인 실화를 통해 풀어낸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머리와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과학적 관점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실제로 삶을 바꾸는 실용적 비법까지 두루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한 소년이 동네 마술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루스 할머니에게 ‘삶을 바꾸는 마술’을 배워 막대한 부를 지닌 기업가, 자선사업가, 그리고 신경의학자로 삶의 방향을 바꿔 나가는 극적인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 제임스 도티는 현재 스탠퍼드 대학 신경외과 교수이자 의과 대학 소속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 센터’의 창립자 겸 소장이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하여 깨달은 진실과 오랜 과학적 탐구를 씨줄 날줄로 엮으며 인간이 어떻게 세상과 더불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뇌의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그 힘을 자신에게만 이롭게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공감하는 ‘심장의 힘’을 결합시켜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짐 도티는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고원 사막 지역 랭커스터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는 뇌졸중과 만성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를 일삼았다. 자존감 없는 아이였던 그가 자신의 존재를 특별하다고 느끼는 유일한 순간은 마술을 연습할 때뿐이다. 하지만 열두 살 되던 어느 여름날, 그는 우연히 들른 동네 마술가게에서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 눈속임이 아닌 정말로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술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바로 뇌와 마음의 힘을 조절하여 현재의 고통을 완화하고 자신의 소망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놀라운 비법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이자, 의료용 기계 ‘사이버나이프’를 생산하는 만든 ‘에큐레이’사를 이끄는 기업가로 성공한다. 어린 시절 소원 목록에 적었던 대로 의사가 되었으며, 7,500만 불의 자산을 소유한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루스의 가르침을 잊고 방탕하게 살다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제야 도티는 마술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깨닫고는 비로소 세상과 더불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삶의 고비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이끌어 주었던 ‘루스의 마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기 위해, 또 이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세상에 펴냈다.

루스가 어린 시절 저자에게 가르쳐준 마술은 ‘몸의 긴장 풀기/마음 길들이기/마음 열기/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등이었다. 어린 시절 도티는 그 방법을 연습하여 몸에 익혔지만, 그 원리는 알지 못했다. 훗날 신경의학자가 되어서야 그때 배운 마술이 뇌 속에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드는 방법이었음을 깨닫는다. 이는 뇌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경가소성’ 이론에 입각한 훈련법으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하여, 배우고, 수행하고, 꿈을 실현하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루스의 진정한 가르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세상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리하고 획득하려는 속성을 지닌 뇌의 기능만을 써서는 안 되고, 연결하고 나누려는 심장의 힘을 같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뇌에는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지만, 그럴 만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것은 바로 심장이기 때문이다. 뇌와 심장이 협업할 때 인간은 연민, 겸손, 친절, 진정성, 사랑, 용서 등의 가치를 품게 되고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루스가 아무 이유 없이 어린 도티를 도와주었듯이, 우리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뀌게 하는 것, 즉 세상에 대한 공감과 연민의 힘을 갖는 것이다. 이 연민이 바로 각자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진정한 마술임을 저자는 열정적으로 전한다.

책 속으로

루스의 외모는 누가 봐도 할머니였지만 눈빛은 달랐다. 그 눈빛에는 불가사의와 비밀과 모험이 담겨 있었다. 올여름 나를 기다리는 다른 모험은 없었다. 그런데 여기 이 할머니가 나한테 내 삶을 바꿀 수도 있는 뭔가를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정말 말한 그대로 해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해도 내가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나는 예전에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어떤 것, 바로 희망을 느꼈다. “짐, 어떻게 생각하니? 진짜 마술을 배울 준비가 되었니?” 그 간단한 질문으로 내 삶의 전체 궤적, 그리고 운명이 장차 나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p.41)

루스의 훈련은 두 가지로 진행되었다. 먼저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어 나의 뇌를 바꾸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미주 신경의 신호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그렇게 하여 나의 정서적 반응과 심장 박동과 혈압 모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했다. 루스는 그 가르침의 효과에 대해 오직 직관적인 이해만 갖고 있을 뿐, 그 마술 뒤에 숨은 생리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p.123)

머리는 항상 구분하고 가르면서 우리를 별개의 존재로 떼어 놓으려 한다. 어차피 돌아다니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그 정도 선에서 타협하여 우리 자신을 비교하라고, 우리 자신을 차별화하라고, 우리 것이라고 하면 무조건 손에 넣으라고 가르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우리를 연결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음은 우리 사이에 차이는 없으며, 결국 우리는 다 같은 존재라고 알려 주고 싶어 한다.
(p.270)

루스가 나한테 가르쳐 주었던 것을 지금은 ‘마음 챙김’과 ‘마음으로 그려 보기’라고 부른다. 마음 챙김과 마음으로 그려 보기는 평온해지고, 산만함을 없애고, 내면으로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훌륭한 기법이다. 그것은 집중력을 향상하고 보다 빨리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지혜와 통찰 없이는, 다시 말해 마음을 열지 않고는 그런 기법도 결국 자기 흡수, 나르시시즘, 고립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여정은 내면의 여행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유대와 연결을 위한 외부로의 여정으로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 내면으로 들어가 우리 마음이 열리면 마음과 연결되고, 그렇게 되면 마음은 우리가 외부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도록 재촉할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끊임없는 자기반성이 아니라 초월의 여정이다. 증권 거래인들이 중개 기술을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해 그들은 더욱 집중하게 되고, 그뿐 아니라 때로 안타까운 경우가 있긴 해도 더욱 냉담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루스가 나한테 마음으로 그려 보기를 가르쳐 주기 전에 경고한 점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건 뭐든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낼 만한 가치가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존재는 다름 아닌 심장의 지능 체계뿐이다.
(p.272~273)

루스가 나한테 가르쳐 준 마술의 클라이맥스는, 진실로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탈바꿈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탈바꿈하게 하는 것뿐이라는 궁극의 통찰이었다. 루스는 나에게 기법을 가르쳐 주고 제대로 된 연습을 시켜 주었다. 하지만 그보다 기꺼이 시간을 내서 가르쳐 주고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오롯이 내줌으로써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하고 진정한 마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바로 연민의 힘이었다. 연민은 우리 각자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것은 가장 큰 선물이자 가장 위대한 마술이다.
(p.274)

나는 어느 마술가게에서 뇌의 불가사의와 마음의 비밀을 밝혀 보려는 탐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걸 발견하기 위해 마술가게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우리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된다. 이제 당신만의 마술을 하려고 한다면 그 여정은 순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일도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서로 함께 일하는 뇌와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마술을 할 수 있다. 그것은 환상이나 날렵한 손 기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마술은 진짜다.
(p.3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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