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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방 쾅!' 민병헌, '미스터 올스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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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올스타, 8-4로 나눔 올스타 제압

민병헌(두산)이 한여름 밤을 수놓은 별들의 잔치에서 가장 빛났다.

민병헌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나눔 올스타를 8-4로 꺾은 드림 올스타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100% 출루를 달성한 민병헌은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7표를 얻어 8표를 얻은 박경수(kt)를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한 민병헌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29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

민병헌은 두산(전신 OB 시절 포함) 소속 선수 중 역대 4번째로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앞서 1983년 신경식, 2001년 타이론 우즈, 2006년 홍성흔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도 우수하다. 민병헌은 전반기에서 3할3푼6리(321타수 108안타) 13홈런 56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민병헌의 활약 덕에 팀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수 수비상은 나눔 올스타의 김주찬(KIA)이, 우수 타자상은 드림 올스타의 박경수(kt)가, 우수투수상은 나눔 올스타의 손승락(롯데)이 차지했다. 승리 감독상은 드림 올스타의 김태형(두산) 감독이 수상했다.

◇ '3타자 연속 홈런쇼' 드림 올스타, 나눔 올스타 제압

경기는 홈런 4방을 터트린 타선의 도움으로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를 8-4로 제압했다.

드림 올스타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두산)은 상대 선발 신재영의 슬라이더(125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나눔 올스타는 곧바로 동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로사리오(한화)는 드림 올스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직구(140km)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나눔 올스타는 3회초 이용규(한화)의 적시타와 나성범(NC)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드림 올스타가 아니었다. 김문호(롯데)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최형우(삼성)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삼성 이승엽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드림 올스타의 계속된 공격에서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삼성)이 번트 자세를 취한 것이다. 이승엽은 3루에서 멀리 떨어져있었던 3루수 박석민(NC)을 향해 수비하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박석민은 미소만 보일 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3루 쪽으로 번트를 댄 이승엽은 출루에 성공했고 박석민은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후 양의지(두산)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드림 올스타는 동점을 만들었다.

드림 올스타는 5회말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5-3으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드림 올스타는 7회말 3타자 연속 홈런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경수가 포문을 열었다. 박경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이재학(NC)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후속 타자 정의윤(SK) 역시 초구를 때려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1점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돌아온 민병헌의 타석. 민병헌은 볼 1개를 침착하게 지켜보고 2구째 들어온 직구(133km)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민병헌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이자 역대 올스타전 2번째 3타자 연속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역대 최초 기록은 지난 2010년 7월 24일 대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 올스타의 양준혁(당시 삼성)-홍성흔-카림 가르시아(이상 당시 롯데)가 작성했다.

나눔 올스타는 9회말 한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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