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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성주 탈출 중 일반인 차량 들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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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제공)

 

경북 성주에서 주민과의 대치 현장을 빠져나간 황교안 총리가 탄 차량이 일반 시민이 타고 있던 승용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후 6시 1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성산포대 진입로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타고 있던 소나타 차량과 운전자 이모(38)씨 등 가족 5명이 타고 있던 소울 차량이 충돌했다.

당시 이씨는 황 총리가 탄 차량의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었다.

맞은편 차량이 총리가 탄 차량임을 알게 된 이씨는 총리 차량 앞에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아 세웠다.

당시 총리 차량을 운전한 경찰 A씨는 "가로막힌 차량을 피해 왼쪽으로 빠져나가던 중 상대편 차량이 갑자기 후진하는 바람에 충돌 사고가 났다"며 "총리를 모시고 가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이후 상황은 살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편 운전자 이씨는 "총리가 탄 차를 막기 위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차량을 세웠다"며 "그런데 총리 차량이 내 차를 그대로 들이밀어 충돌했다"고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

이어 "당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둔 상태여서 후진을 할 수가 없었다"며 "차에 타고 있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는데도 총리 차량은 상황을 살펴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또 당시 주위에 있던 경찰은 총리 차량의 진로를 막은 이씨가 특수공무집행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지시봉 등으로 이씨 차량의 운전석 창문을 깨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깨진 유리창 파편을 맞아 팔 부분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총리 차량과 충돌 사고가 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먼저 상대 차량을 들이받았는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은 이날 사드 주민 설명회 참석차 경북 성주를 방문했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아 설명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황 총리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6시간 동안 버스 안에 고립됐다 오후 5시 35분쯤 대치 현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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