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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주민들에 '봉쇄'된 황 총리…급히 피신했다 또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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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성주군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가 탄 미니버스를 에워싸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15일 황교안 총리가 사드 배치 설명을 위해 성주를 찾았지만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결국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황 총리가 탄 미니버스가 군청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6시간 동안 에워싸며 봉쇄하는 등 긴박한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성주군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상의 없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한 점을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어 "성주 군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감안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광장에 모인 주민들 설득에 나섰다.

연설이 20분 가까이 이어지자 설명을 듣던 주민 사이에서 "개xx" 등의 욕설과 함께 고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 후 물병과 계란이 황 총리가 연설하던 연단 쪽으로 날아들었다. 급박해진 경호원들은 미리 준비한 '방호용 가방'을 급히 꺼내 이를 막아섰다.

총리 설명을 들은 성주군민들이 물병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권소영 기자)

 

황 총리는 "국가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고, 뒤이어 연단에 오른 한 국방장관은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성난 주민들은 물병과 계란 등을 다시금 던지며 분노했고, 한 주민은 연단에 뛰어들어 사회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성주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연설을 시작했다. 이후 성난 주민들 수십명이 연단으로 몰려갔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황 총리 일행은 급히 군청 안으로 피신했다.

이후 황 총리는 군청 후문 부근에 주차돼 있는 미니버스에 탑승했으나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몰려 삽시간에 버스를 에워쌌다.

일부 주민은 대형 트랙터를 몰고 미니버스 정면을 가로 막으며 봉쇄하기까지 했다. 현재 미니버스 안에는 황 총리와 함께 김관용 경북 도지사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버스는 일부 성난 주민들에 의해 던져진 물병과 계란 분비물들로 얼룩졌다.

성주 군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황교안 총리가 탑승한 버스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영상 캡처)

 

버스를 에워싼 주민들은 "성주 사드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며 장기 농성태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버스를 에워싼지 5시간이 넘는 시간까지도 주민들과 경호 인력은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이어가며 대치를 이어갔다.

성주군의원 등 주민 대표 4명은 버스에 탑승해서 황 총리와 면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황 총리는 봉쇄당한 지 6시간 여만인 현재 버스를 빠져나와 승용차로 급히 피신했지만, 주민들에 의해 다시 포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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