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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리매치' 송은범-소사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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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 만에 만난 두 남자' LG의 헨리 소사(왼쪽)와 한화 송은범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개막전에서 한 차례 맞붙은 두 선수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다시 만났다. (사진=LG,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의 송은범과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13일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중간다리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첫 맞대결 성적은 소사의 판정승이었다. 4월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소사는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LG가 연장 12회말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챙겼다. 소사가 판정승을 거둔 이유도 팀이 이겼기 때문이지 투구가 뛰어나서가 아니다.

개막전을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시작한 두 선수는 무려 113일 만에 다시 만난다. 장소도 그때와 같은 잠실구장이다.

시즌 성적은 소사가 근소하게 앞선다. 소사는 올해 18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송은범도 소사와 같은 18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2승7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소사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송은범 0.285 / 소사 0.307)을 제외하면 모든 지표에서 소사에 뒤처지는 송은범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성적은 사실 리그 상위권에 포진한 투수들에 비해 한없이 초라하다. 승부의 초점도 누가 더 잘 던질까가 아닌 누가 더 못 던질까에 맞춰진 것도 이 까닭이다.

소사는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139개)를 허용했다. 실점 역시 62점으로 가장 많다. 송은범도 실속 없는 투구를 펼친 것은 마찬가지. 송은범은 선발로 18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는 KIA 양현종(119⅓이닝)이다. 송은범은 이보다 한참 낮은 80이닝을 던졌다. 40이닝에 육박하는 차이다.

상황이 이래도 한화와 LG는 두 선발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만큼 믿을만한 선발 카드가 없는 것이 두 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LG가 잡았다. LG는 12일 경기에서 한화에 4-5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패하면 7위를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채은성의 2타점 결승타로 승리를 챙겼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한화다.

전반기 하위권 탈출을 꿈꾸는 한화. 그 추격을 뿌리치려는 LG. 선두권 싸움보다 더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그들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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