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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고위관리 "北, '뉴욕채널' 차단, 의미 없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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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이 김정은 당위원장을 첫 제재 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뉴욕채널' 차단을 발표했지만, 이번 발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미 국무부 전직 고위 관리가 말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뉴욕주재 북한대표부의 외교관을 철수시키지 않는 한 '뉴욕채널'은 그대로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리스 전 실장은 "북한이 이번 발표로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거나, 반대로 대화 요청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외교관들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시 권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대화 공간은 남아있게 돼, 양측의 대화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발표를 미국 측에 실망감을 표출하기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이 바락 오바마 행정부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는 해석은 다소 지나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 몸담았던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역시 이번 북한의 발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스트로브 전 과장은 "미국이나 북한이 공식적으로 '뉴욕채널'을 언급한 건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뉴욕채널이 기관이 아닌, 단순히 국무부 동아태 부서와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외교관들의 대화를 의미하는 만큼 마치 텔레비전을 켜듯 언제든 채널은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채널'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한 지난 1993년 당시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차관보가 뉴욕에서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것이 계기가 돼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 논의를 위해 뉴욕채널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린데 반발해 "뉴욕 북미 접촉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통보문을 미국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의 즉시적인 제재조치 철회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상 그에 대응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단계별로 취해나가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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