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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입장 명확히 해라"…국민의당, 더민주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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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사드 배치 반대 야3당 대표 사절단 보내자 제안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모호한 입장을 비판하며 입장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전략적, 기술적으로 효용성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사드 배치 논의로 중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국제 공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정부의) 외교전략이고 대북정책인지 도대체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는 더민주의 내부 이견을 부각시키기 위한 박 비대위원장의 전략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정체성을 지켜왔던 더민주에서 요즘 약간 흔들리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의원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더민주도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만들 때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더민주의 신중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정동영 의원은 "제1야당 더민주의 사드에 대한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무능한 여당에 무책임한 야당의 존재가 이 나라를 지금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운이 걸린 문제를 국내 정치 시각으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서 제1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3당의 적극적인 공조를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끌고가야 한다"며 "야3당 협의체를 만들어서 국회와 국민이 다시 결정하게 하는 것을 우리가 앞장서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도 "과거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했던 것이 잘못된 발언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진짜 늑대가 나타나서 정말 '늑대가 나타났다'고 해야 할 때"라며 더민주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에 야3당 대표 사절단을 보내 사드 배치 반대와 철회 입장을 전달하자는 제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만약 더민주가 이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당 단독으로라도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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