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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 망언' 나향욱 "당시 과음…영화 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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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죽을 죄를 지었다" 사과

(사진=자료사진)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은 11일 "제 본심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나 기획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과음하고 과로한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정말 죄송하고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제가 잘못 했구나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다"면서 "다만 그 기사에 나온 말대로, 그 뜻에서 한 말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어쨌듯 불찰로 누를 끼쳤다.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덧붙이며 울먹였다.

나 기획관은 당시 발언에 대해 "제 본심이 아니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였다)"며 "제가 그리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분제 사회'라는 발언은 해당 영화에 없는 부분이란 지적에는 "(우리 사회가) 미국처럼 점점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나향욱 기획관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경향신문 기자들과 식사를 하며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거나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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