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연장 혈투 끝에 프랑스를 꺾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역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11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4분에 터진 에데르(릴)의 결승골에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975년 이후 프랑스에 10연패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를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통틀어 첫 우승이다. 포르투갈은 350억원 가량의 우승상금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된 호날두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 주로 전문적인 최전방 공격수 없이 경기했던 포르투갈은 전반 8분 만에 호날두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가 꼬였다.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와 충돌한 호날두는 10분 만에 다시 쓰러져 무릎에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전반 22분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호날두의 부상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화력을 전·후반 90분 동안 침착하게 막았다. 결국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프랑스는 1984년과 2000년에 이어 유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8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던 프랑스였지만 이번에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0년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연장 끝에 승리했던 기억도 이번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호날두의 부상 교체 이후 포르투갈은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프랑스는 기대만큼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90분간 골이 터지지 않은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체력적인 어려움을 노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포르투갈의 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