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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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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수의 습관',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언제쯤 그 원고를 끝내실 생각이십니까?" 내가 물었다. 마셜은 잠시 망설이더니 "완성되는 날까지 해야겠지"라고 대답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의 생각과 충돌했지만 완벽한 지헤가 담긴 말이었다. 왜 나는 임의로 정한 시간표에 맞춰서, 또는 남들이 정한 경제적 가치에 따라서 원고를 서둘러 끝내려 했을까? 글은 진실을 전달하고, 중요한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며,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왜 진정으로 준비가 되기도 전에 글을 끝내려 한다는 말인가?
책꽂이에 머무는 시간이나 원고료에 상관없이, 글이 끝나는 때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질이었다. 오늘의 신문이 내일이면 생선을 싸는 포장지로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신문기사에서 잘 쓰인 한 문장은 어떤 사람의 삶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잘 쓰인 트위터 메세지 하나가 혁명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갈고 닦인 어떤 논의가 국법을 바꿀 수도 있다. 훌륭한 시론 한 편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완전히 다른 세계관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_「작품의 질이 전부다」 데이비드 솅크

"경제적인 안정 대신에 건강하고 깊이 있는 삶을 선택했다. 덧없는 풍요와 경제적 안정을 버리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온갖 소란의 중심지를 떠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정착함으로써 나의 하루는 매일 수천 시간씩 지속되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독서함으로써 나의 시야는 더욱 깊어지고 가능성은 더욱 깊어졌다. 시간과 공간이 활짝 열렸다. 내 안에 깊이 숨어 있더 가장 진실한 모습이 겉으로 드러난다. 그 순간, 나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온 세상만큼이나 드넓어진 기분이 든다."
_「책과 함께 하는 한 시간」피코 아이어

신간 '고수의 습관'은 은 자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들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 이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 33인이 한국 독자들을 위한 에세이 집필에 직접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허병민은 수십 명의 해외 석학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교감한 열띤 시간의 성과물로 '고수의 습관'을 엮어냈다.

이 책은 인문, 예술, 과학, 경제, 경영, 정치 등 각자의 분야와 위치에서 체득한 생생한 삶의 지혜를 담은 서른세 가지 이야기의 모음집이다. 즉 예술가는 장인의 정신으로, 경제학자는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과학자는 기술의 관점으로, 습관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성공으로 이끈 습관은 그들의 업적만큼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때로는 멈추어 내면을 응시하고, 삶을 온전히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가진 전부이다. 무의미하게 바쁘기만 한 낡은 삶에서 벗어나고,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단호한 결의와 절제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 하나의 습관을 만들라. '삶에서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큰일은 자연스레 완성된다'라는 노자의 말처럼, 아주 작은 태도의 차이를 만들어나간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책 속으로
세상이 갑자기 나를 중심으로 작아진 기분이었다. 친구, 실패, 미래 등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그 순간 나는 오직 한 사람, 아버지를 위해 달리겠다고 결심했다. 오직 한 명의 관중을 위해서, 더구나 내 기록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을 위해서 달린다고 생각하자, 몸을 푸는 동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 생애 최고의 레이스였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아버지를 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날 나를 압박감에서 해방시켜준 결정적인 요인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달리겠다는 결심이었다.
_「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하여」 데이비드 엡스타인

강연장에서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가장 힘들게 이루어낸 변화를 물어보면, 어김없이 그들이 이룬 가장 큰 성취를 언급한다. 물론 그런 성취는 인상적이다. 하지만 사소한 행동의 변화는 훨씬 더 어렵다. 어떤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정상에 올라서서 잠깐 동안 짜릿한 순간을 맛보며 정상에 올랐다는 걸 확인하고는 다시 내려간다. 그러나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숨 쉬는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그 산을 오르내린다는 뜻이다.
_「매일 매일 일상 점검하기」 마셜 골드스미스

여가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할 일 목록’의 압박감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부탁할 때 트램펄린에서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내게 허락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업무일지에 하나의 주된 업무만을 쓴다. 예전에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것들을 싹 비웠다. 잡다한 것들을 일일이 기억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까닭에 머릿속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또한 그런 잡다한 일들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요즘 내 일일 업무일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_「멈추어야 내 삶이 보인다」 브리짓 슐트

압박감에 짓눌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면 나는 나 자신에게 접시 하나라도 닦아보라고 말한다. 그것뿐이다. 접시 하나! 합리적인 요구 아닌가? ‘지독히 피곤하고 스트레스에 견디기 힘들더라도 접시 하나를 씻을 힘은 끌어모을 수 있지 않은가’라고 나 자신에게 말한다. 물론 하나를 씻은 후에는 나머지 접시도 씻게 된다. 내친김에 집 안 청소까지 하다 보면, 내가 문제에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었다는 기분이 밀려온다. 그럼 책상으로 돌아가 다시 일하기 시작한다.
_「리셋 버튼을 눌러라」 윌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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