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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사라진 北 외교관, 망명한 듯…"벨라루스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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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사진=스푸트니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실종된 북한 외교관이 벨라루스로 출국해 망명을 위해 러시아를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인터넷 매체인 `폰탄카'는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라진 북한 외교관 1 명이 러시아와 인접한 벨라루스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폰탄카'는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인 김철성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민항기편으로 벨라루스 민스크로 떠났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외교관의 이름을 김철삼으로, 러시아 일부 언론은 김철선으로 보도하고 있다.

`폰탄카'는 "김 서기관은 지난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풀코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민스크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풀코보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서기관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통신은 "북한과 벨라루스가 맺은 협정에 따라 북한 공무여권 소지자는 입국사증 없이 벨라루스에 입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7월 6일 저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북한대사관 무역경제관계부 윤정호 제 1비서관이 현지경찰에 실종사실을 신고했다.

윤 씨는 "김 3등서기관이 지난 1일 '폭스바겐 폴로' 관용차를 몰고 대사관에서 출발한 후 행방불명됐다"고 신고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러시아 경찰은 실종된 북한 외교관이 관용차량을 풀코보 공항에 주차해 놓고 2일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민스크로 떠난 사실을 밝혀냈다. 비행 3시간 전 표가 구입됐으며 휴대폰은 이날로 꺼져 있었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경찰은 실종된 김 씨가 가족과 함께 민스크를 거쳐 유럽으로 도주할 계획이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김 3등 서기관이 이후 구체적인 행적과 어느지역으로 망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997년 이집트주재 장승길 북한대사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또 2000년에는 태국주재 북한 외교관 홍승경 씨, 그리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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