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레스너.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헌트의 주먹을 피한 후 레슬링으로 승부를 보겠다."
현재 WWE에서 활동하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39, 미국)가 5년 만에 UFC에 복귀한다. 복귀무대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 헤비급 경기. 상대는 '슈퍼사모안'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다.
"과거 건강 상의 문제(게실염)로 UFC를 떠났지만, 늘 UFC 복귀를 꿈꿔왔다"는 레스너는 "다시 UFC에서 싸우게 된 상황을 즐기고 있다. (UFC에서 뛸 적) 안 좋은 기억을 UFC 200을 통해 떨어내고 싶다. 지금은 건강하고 젋어졌다"고 했다.
레스너는 또 "UFC 헤비급 선수 평균연령은 35~36세다. 나는 40살이지만 이들과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다. 게실염도 극복하지 않았나"라며 "휠체어를 끌며 요양할 때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미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출신인 레스너는 WWE 스타로 군림하던 2007년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이후 UFC 헤비급 2차 방어까지 성공했지만 게실염 투병으로 인한 몸상태 악화로 2011년 UFC를 떠나 WWE로 복귀했다.
레스너는 "4~5주 전부터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촉박한 시합 준비기간이 승부의 변수"라며 "헌트의 강력한 주먹을 피한 후 레슬링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 어떻게 UFC 200에서 복귀전을 갖게 됐나. 시합 준비는 어떻게 했나복귀를 결정하기 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만나 UFC 200 출전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뉴욕 대회(UFC 205) 쯤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지만, 내가 '대전료에 상관 없이 싸우겠다'고 해서 UFC 200으로 복귀하게 됐다. 4~5주 전부터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 UFC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뭔가고민은 오래 했지만, 결정은 단숨에 내렸다. 어느 날, 혼자 UFC 복귀에 대해 생각하다가 복귀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마음 먹으면 곧장 실천하는 타입이다. 프로레슬러로 남은 선수인생을 마치고 싶지 않아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 UFC에 복귀하는 소감이 어떤가건강 상의 문제(게실염)로 지난 2011년 옥타곤을 떠났다. 하지만 떠나 있는 동안에도 늘 옥타곤을 생각했다. 다시 종합격투기 훈련을 하고 UFC 경기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너무 늦기 전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이번 시합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하고 있다. 경기가 기다려진다. 경기를 수락해준 마크 헌트에게 감사하다. 촉박한 시합 준비 기간이 승부의 변수다.
- UFC 200이 끝나면 다시 WWE로 복귀한다. 당신이 출전하는 WWE 서머슬램(8월 21일) 홍보를 위해 UFC 200 출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다시 UFC에서 싸우게 된 상황을 즐기고 있다. UFC에서 뛸 적 게실염 등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옥타곤 위에서의 기억은 썩 좋지 않다. 안 좋은 기억을 UFC 200을 통해 털어내고 싶다. 물론 지금은 건강하고, 젊어졌다.
- UFC 200 출전을 통해 얻고 싶은 건 뭔가 나는 5살 때 운동을 시작했고, 격투기를 사랑한다. 파이터와 엔터테이너는 내 운명이다. UFC 헤비급 선수 평균연령은 35~36세다. 내 나이는 그보다 4~5세 많지만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다. 게실염도 극복하지 않았나. 휠체어를 끌며 요양할 때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계속 경쟁하고 싶다.
- 5년 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반면 마크 헌트는 지난 2년간 9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오래 쉰 건 맞지만 지난 몇 주간 열심히 훈련했다. 헌트는 옥타곤에서 실력을 쌓았지만 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그 일을 해왔다.
- 당신이 언더독이다. 경기 전략은 뭔가헌트의 주먹은 강하다. 헌트의 주먹을 맞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레슬링은 내가 헌트보다 한 수 위다. UFC 200을 통해 누가 더 강한지 증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