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포르투를 설득한 결정적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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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시 병역 해결 '당근'에 조기 소집 허락

석현준의 소속팀 FC 포르투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대표팀으로 이른 차출을 허락했다.(사진=S&B 컴퍼니 제공)

 

역시 ‘거상’답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석현준(포르투)은 오는 19일 브라질 현지에서 ‘신태용호’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새 시즌을 앞둔 소속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동생들과 호흡을 맞추라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석현준은 지난 6일 갑작스럽게 귀국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의 훈련에 합류해 일주일가량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석현준이지만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고 귀국을 선택했다.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첫 번째 큰 대회 출전이라는 점에서 석현준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소속팀에 전달했고, 포르투는 이를 받아들였다.

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석현준은 “팀의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차라리 한국에 가서 부족한 부분,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팀에서 잘 이해해줬다”고 갑작스러운 입국 이유를 밝혔다.

최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경쟁 팀에 밀려 우승하지 못하는 포르투라는 점에서 1군 선수 모두가 참가해야 하는 전지훈련에 석현준을 제외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최근 불거진 이적설과 관련해 자칫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됐다.

최근 '슈틸리케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되는 석현준은 리우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질 자원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석현준은 팀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제시한 덕분에 귀국해 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현준이 포르투에 제시한 ‘당근’은 역시나 ‘병역 해결’이다.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 모두가 공통으로 겪는 병역문제가 올림픽 메달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석현준은 포르투에 정확하게 전달했다. 포르투는 2012년 런던 대회의 전례가 있는 만큼 석현준의 분명한 의지를 확인한 뒤 한국행을 허락했다. 석현준의 병역이 해결될 경우 미래가치가 더욱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석현준은 “올림픽에 가게 됐다고 하니까 많은 동료가 가장 먼저 군 문제부터 물어봤다. 그리고는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도 팀에서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면서 포르투 구단 차원에서 석현준의 병역 문제를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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