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 13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2015년 한국을 방문한 만 15세 이상 관광객 1만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외래관광객실 실태조사를 통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정보를 어디서 얻었을까?
대다수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응답자의 경우 각각 56.8%와 55.8%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일본(49.7%), 태국(46.9%), 러시아(45.2%), 대만(44.9%) 등의 순으로 아시아권 국가 관광객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반면 중동 국가의 관광객은 22.9%로 인터넷을 통한 여행정보 획득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대신 이들은 54% 응답 비율로 '친구·친지·동료'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만(25.6%), 태국(24.7%), 중국(21.5%) 등은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의 정보를 별도로 얻지 않고 '그냥' 관광에 나선 사람의 비율이 1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 방문 고려사항 1순위는?
외국을 여행할 때는 다 목적이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올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한국을 찾은 1순위 고려사항을 살펴보니 '쇼핑' 부분은 중국과 홍콩 관광객이 각각 34.3%와 32.8% 비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말레이시아(36.3%), 인도(34.7%), 태국(34.1%)의 관광객은 '자연풍경 감상'에서 두드러진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프랑스(43.6%)의 경우 '역사·문화유적' 관광을 위해, 대만(11%)은 '패션·유행 등 세련된 문화'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비율이 높았습니다.
중동과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치료(병의원 방문)'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사람이 많았는데요. 다른 국가 관광객 비율이 모두 1% 미만이지만 중동 33%, 러시아 28.8%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은 '음식·미식 탐방' 비율이 12.1%로 다른 나라 관광객에 비해 높았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관광객 대부분이 수도인 서울을 주로 방문했지만 나라별로 특이점은 있었습니다.
먼저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도 방문(32.4%)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무비자'때문이겠죠.
인도 관광객의 경우 경기도(37.5%)를 많이 방문했고 프랑스는 경상도(35.3%)와 전라도(8.3%), 말레이시아는 강원도(25.4%), 독일은 충청도(9.7)를 방문한 관광객 비율이 높았습니다.
호주 관광객은 15.1% 비율로 인천을 방문한 비율이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컸습니다.
◇누가 많이 썼을까?
그렇다면 1인당 전체 평균 지출 경비를 따져 봤을 때 누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을까요?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국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1인당 평균 2,319달러를 지출했는데요. 우리나라 돈으로 현재 환율 기준 약 26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중동 2,245달러(약 259만 원), 싱가포르 1,712달러(약 197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금액을 가장 적게 쓴 국가는 일본이었습니다. 일본 관광객은 1인당 826달러(약 95만 원)를 지출했는데요.
이어 캐나다 1034달러(약 119만 원), 태국 1,056달러(약 122만 원) 등의 순으로 관광객이 사용한 금액이 적었습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