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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올림픽 전관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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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대표팀. (박종민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최초 올림픽 전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다만 올림픽에서 전관왕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관왕을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후부터 전관왕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대한양궁협회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그리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이 힘을 합쳐 전관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단 협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2016년 리우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이 태릉선수촌 훈련장을 바꿨다. 신호기를 비롯해 전광판, 득점판, 풍향기 등 모든 시스템을 리우에 맞췄다. 세계양궁연맹에서 대회에서 사용하는 음악이나 슛오프 때 심장 뛰는 소리 등도 준비했다.

또 전자표적판을 도입했다. 헝가리에서 만드는 전자표적판 설치를 위해 기술자 2명을 부르기도 했다. 올림픽 및 월드컵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판 도입으로 개인 기록 저장이 가능해졌고, 탄착군 등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 기술로는 활을 고르기 위한 슈팅머신과 비파괴 검사를 비롯해 3D 프린터를 활용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했다.

문형철 총감독은 "기계가 활을 쏘는 슈팅머신을 활용해 정상적인 활을 골라낼 수 있다. 또 비파괴 검사로 화살 속 문제도 찾아낼 수 있다. 선수들이 장비에 대한 불안을 없애도록 했다"면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그립이 망가질 경우에도 곧바로 대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KISS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책임진다. 뇌파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모바일 게임까지 동원해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계획이다. 문형철 감독은 "단체전도 세트제로 바뀐 탓에 압박이 따른다. 심리적인 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리우 올림픽 양궁은 선수촌에서 35km 떨어져있다. 아침에 경기장으로 향하면 저녁 때야 선수촌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협회는 경기장 근처에 휴게실과 의무실을 마련하고, 점심도 한국식 도시락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또 KISS 심리 담당이 선수촌으로 들어와 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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