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본사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조선해양이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 직원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 자구계획의 철저한 실행'을 위한 8대 쇄신플랜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4일 사내 매체를 통해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환골탈태의 쇄신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전임직원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쇄신플랜은 ▲ 비리행위의 일벌백계 원칙 실천 및 처리 결과 즉시 공개 ▲ 윤리쇄신위원회 가동을 통한 선제적 자정 노력 강화 ▲ 임원 급여 반납 및 성과상여금 전격 환수 ▲ 자구안 실현을 위한 헌신 ▲ 본사 이전을 통한 야드 중심 경영 실천 ▲ 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변화 ▲ 노조의 투명경영 참여 전격 수용 ▲ 신속하고 정확한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8가지 핵심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조선은 특히 이번 쇄신플랜의 방점은 비리행위 원천 근절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바뀔 것이다"며 "지극한 정성을 쏟는 사람만이 나 자신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의 이번 쇄신안 발표는 5조원대 분식회계 적발과 전 경영진들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회사의 도덕성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이미지 쇄신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