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사진=영화사 조제 제공)
현대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위장암 치료를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7년 '체리 향기'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1999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고인의 마지막 장편영화는 일본에서 현지 배우 카세 료 등을 기용해 찍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2012)으로, 이듬해인 2013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건제를 과시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지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2010년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을 맡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