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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처참할 수 없는 '축구종가'의 완벽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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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몸 값 > 아이슬란드 23명 전체 몸 값

아이슬란드는 유로 본선 첫 출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갈무리)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어쩌면 가장 완벽할 몰락을 선보였다. 내심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까지 도전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에 발목을 잡혔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유로 2016 16강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았지만 내리 두 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선제골을 넣고 2분 만에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18분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불안했던 수비와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의 실수가 잉글랜드의 패배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을 계속해서 공격에 치중했지만 굳게 닫힌 아이슬란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의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에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로 굴욕적인 패배다.

◇ 몸 값의 차이가 경기력의 차이는 아니다

유로 2016은 북유럽의 인구 33만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의 주요 국제대회 첫 출전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4위에 올라있지만 유로 2016 출전국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다. 월드컵 예선은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 유로 대회 역시 본선 참가국이 24개로 늘어나며 처음 출전했다. 그야말로 첫 출전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독일의 축구선수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아이슬란드 선수 23명의 몸 값 총액을 4475만 유로(약 581억원)로 평가했다. 잉글랜드의 4억7700만 유로(6188억원)와 비교하면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더욱이 4500만 유로(583억원)의 몸 값을 자랑하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한 명보다도 아이슬란드 전체 몸 값이 적을 정도다. 아이슬란드 선수 가운데 최고 몸 값은 길피 시구르드손으로 1300만 유로(169억원)다. 이는 잉글랜드에서는 세 번째로 적은 금액에 불과할 수준이다.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몸 값이라는 점에서 잉글랜드는 분명 아이슬란드를 압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보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 쏟아지는 혹평과 감독의 사퇴, '축구종가'의 미래는 어디로?

충격적인 패배에 영국의 대부분 언론은 잉글랜드의 패배를 하나같이 비난했다.

'BBC' 해설가로 활약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앨런 시어러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혹평하며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도 “잉글랜드의 유로 출전 역사상 최악의 패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최근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Brexit)'에 이어 잉글랜드가 유로 2016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에 대해 또 하나의 브렉시트라는 조롱도 쏟아지고 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유로 2016 본선에 출전하는 23명의 선수를 전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선발하며 '축구종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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