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지자체 무시한 도 넘는 불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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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신천지 종교시설 불허 지구단위계획 변경 계획"

[앵커]

신천지가 운동시설 용도의 건축물을 수 천 명의 신도가 드나드는 종교시설로 사용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이 수년전부터 불법 집회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신천지는 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수년 째 건축물을 불법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 쇼핑몰 건물입니다.

건물 안내 게시판에는 9층과 10층이 교회라고 돼 있습니다.

9층에 올라가보니 넓은 마루 바닥위에서 수십 명이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설교 강대상과 칠판이 보입니다.

10층에 올라가 봤습니다.

9층과 마찬가지로 전 층이 넓은 마루 바닥으로 돼 있고, 기둥 마다 TV 모니터가 달려있습니다.

이 곳은 건축물 용도상 문화집회와 운동시설로 사용하게 돼 있는데 신천지가 불법 종교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과천시는 수년 전부터 안전상의 이유와 계속되는 민원 제기로 신천지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과천시의 이 같은 불허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행정 당국의 처분을 우롱하듯 수년 째 자신들의 종교집회 시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신천지의 건축물 불법 사용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강제이행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불법 시설 사용이 도를 넘고 있다. 사진은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3백 여 미터 떨어진 N쇼핑몰 9층 모습. 신천지는 문화집회시설과 운동시설 용도의 9층과 10층 공간을 수년 째 종교집회 용도로 불법 사용해 오고 있다.

 


[인터뷰] 과천시 관계자
“지구단위 지침 변경이 있어요 상가지역에. 그래서 아예 종교시설이 못 들어가는 불허 용도로 만드는 그런 계획도 하고 있어요.”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 신천지 평화의궁전.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가 동거하는 장소로 알려진 이 곳은 건물 모든 층을 교육 연구시설로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 역시 신천지가 건축물 용도와 다르게 불법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익명의 제보자는 “평화의궁전 3층과 옥탑 부분은 전형적인 일반 가정집의 구조”라며, “김남희 씨 침실과 거실, 이만희 교주 침실, 식당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신천지 신도들에게 3층은 통제 구역”이라며,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씨가 생활하는 공간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하기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 건물 3층에서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함께 평상복 차림으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했습니다.

가평군 관계자는 일단 민원이 제기돼야 신천지의 불법성을 조사할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동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궁전. 확인 결과 지하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모두 교육연구시설 용도로 돼 있지만, 일부 층을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의 주거공간으로 불법 사용하고 있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터뷰] 가평군청 관계자
“주거침입죄로 고발당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뒤져서 할 수는 없죠. 문을 안 열어주면 못하죠 ”

과거 몇몇 사이비 집단들은 폐쇄적인 집단의 특성상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신천지 역시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행정당국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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