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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오늘 첫 北 미사일 경보훈련…北·中 반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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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합동 北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北 '전쟁연습, 中 '美 MD 훈련' 반발 가능성

지난 2014년 열린 림팩훈련 (사진=해군본부 제공)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이 29일(한국 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이지스함으로 탐지·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잇단 핵ㆍ미사일 실험으로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북한은 물론,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강력 반대하는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림팩) 시작 직전인 29일 새벽(한국 시간) 하와이 인근에서 첫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보다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올해 림팩훈련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며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탐지하고 추적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연안 20여 개국 해군은 2년마다 하와이 인근에서 림팩을 실시해왔다. 올해 림팩은 6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하와이 인근에서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각 1척씩이 투입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미군이 가상의 표적으로 항공기를 띄우면 이를 3국의 이지스함이 각각 탐지·추적하고 미국의 육상중개소를 통해 미사일 궤적 등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미국과 일본은 가상의 표적을 이지스함에 실린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하는 훈련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최신형 무인기(드론)가 처음으로 투입돼 가상의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무인기는 '리퍼'(MQ-9)를 개량한 최신형으로, 특수 카메라 등을 장착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곧바로 탐지·추적할 수 있다.

우리 해군은 '신의 방패’를 뜻하는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을 투입했다. 세종대왕함에는 최대 1000㎞를 탐지할 수 있는 SPY-1D 레이더가 장착돼 수면 위로 떠오른 미사일이나 항공기의 궤도와 속도, 종류 등을 분석하고 추적할 수 있다.

북한과 중국은 이번 훈련이 '전쟁 연습' 또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훈련'으로 규정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훈련이 가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이를 탐지·추적하는 훈련으로 실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2014년 12월 체결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의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며 "약정에 따라 북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정보 분야 훈련만 이뤄지고 요격하는 작전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의 미 MD 체계 편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의 연장선이며, 미사일 방어훈련은 중국 견제용일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훈련을 '첫 한·미·일 미사일방어(MD) 연합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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