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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거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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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이후 영국내 정치적 혼란 확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콜라 스터전 부수반(왼쪽)과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사진=유튜브 캡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내 정치적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지도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막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 내부에서는 제레미 코빈 당수가 ‘쿠데타’에 직면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의 니콜라 스터전 부수반은 영국이 실제 유럽연합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권한을 사용하도록 스코틀랜드 의회에 조언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의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국회 동의를 보류함으로써 유럽 연합 탈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잔류쪽 투표가 많았던 북 아일랜드에서도 마틴 맥기네스 자치정부 부수반이 유럽연합에 잔류할 수 있도록 특별한 협정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몇몇 브렉시트 반대자들도 영국의 탈퇴를 막기 위해 북 아일랜드 의회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국정부의 테레사 빌리어스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스코틀랜드, 북 아일랜드 자치정부들과 앞으로 모든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궁국적으로 결정은 영국 의회가 내리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야당인 노동당내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노동당 당수로 선출된 제레미 코빈이 브렉시트 투표결과가 나온 직후 자신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다고 말한 예비내각 외무장관 힐러리 벤을 해임한 뒤로 11명의 예비 내각 각료들이 26일 사표를 던졌다. 영국에서는 정당들이 집권에 대비해 예비 내각(shadow cabinet)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좌파인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그동안 유럽연합에 비판적 태도를 취해왔고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반대 당론에 따른 선거 캠페인을 소극적으로 이끌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임한 예비 내각 각료들은 코빈 당수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디 알렉산더 예비 내각 보건 장관은 사임 성명에서 코빈 당수에게 “나는 당신이 우리나라가 요구하는 해결책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우리가 차기 정부를 만들어내려면 리더십의 교체는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그러나 코빈 당수는 자신은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새 지도자를 뽑는 대회가 열린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는 예비 내각 관료들의 사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나를 위해 투표한 사람들이나 노동당이 자신들을 대변해 주기를 바라는 전국의 수백만 지지자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노동당의 내홍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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