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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합숙하며 온라인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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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합숙을 하며 조직적으로 인터넷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인 10대 가출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범행을 주도한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은 나이 어린 일당이 벌어온 범죄 수익금을 빼앗아 자신들의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물품 거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 모(18)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0일부터 4개월 동안 인터넷 중고 거래 카페에 허위 물품 판매 글을 올려 207명으로부터 32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가출청소년들인 이들은 원룸 등에서 함께 생활하며 동네 친구들에게 받은 계좌를 이용해 돈을 송금 받는 등의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범인 이 군은 '상호 연락은 페이스북으로 한다', '인터넷 사기 대상은 직장인, 아기 엄마를 공략한다', '경찰에 붙잡히면 단독 범행임을 주장한다'는 등의 강령까지 만들어 놓고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군 등 10대 후반 청소년들은 PC방 등에서 만난 가출 청소년들을 데리고 와 범행 수법을 가르친 뒤 인터넷 판매 사기를 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 군 등은 어린 가출청소년들에게 하루 한 끼의 식사만을 제공하며 이들이 벌어 온 범죄 수익금을 빼앗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청소년들을 규합해 단기간에 거액의 인터넷 물품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라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경찰청 사이버캅' 등 예방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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