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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핀 꽃' 이범호가 풍기는 주장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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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장 이범호가 24일 NC와 원정에서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내야 땅볼을 쳐낸 뒤 김창희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는 모습.(창원=KIA)

 

프로야구 KIA가 NC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범호가 주장의 품격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4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9승 37패 1무로 6위 롯데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주장 이범호의 맹타가 빛났다. 이범호는 1-2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상대 필승조 김진성으로부터 통렬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좌월 아치였다.

3-2, 1점 차로 앞선 9회도 이범호는 값진 타격을 해냈다. 비록 상대 3루수 실책이었지만 2점을 더 달아나는 기여를 했다. 1사 2, 3루에서 이범호는 3루 땅볼을 때렸으나 홈 송구를 염두에 둔 NC 박석민이 뒤로 흘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고, 또 이범호가 있었다. KIA는 이후 서동욱의 적시타까지 나와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는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4, 5월 8홈런 27타점을 올린 이범호는 이달 들어 타율 3할4푼3리 8홈런 2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선발 헥터 노에시가 7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했다.

NC는 15연승 뒤 1무 2패로 주춤했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3승이 무산됐다.

롯데는 대전 원정에서 에스밀 로저스의 방출로 우울한 한화를 연장 10회 끝에 4-2로 제압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케이티에 4-5로 져 가장 먼저 40패째(30승)를 안았다.

SK는 인천 홈에서 포수 이재원의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에 힘입어 1위 두산을 5-3으로 이겨 승률 5할(35승35패)에 복귀했다. LG도 잠실 홈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홈런 2방으로 넥센에 9-7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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