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위원장이 마양도 잠수함기자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 해군 전략함 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시 마양도 군 전투력 규모와 복무 환경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 해군 동해 함대 4전대 사령부에서 6년동안 통신병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뒤 지난해 10월 입국한 최 모씨는 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북한 실상설명회'에서 마양도 군사기지에 관한 실태를 밝혔다.
최씨는 "동해 함대 4전대가 위치한 마양도는 신포시에서 배로 40분 걸리는 동해안 최대 섬으로 4전대 사령부와 잠수함수리공장(8월3일공장), 해군사령부 수산기지, 함남공업대학, 35호 병원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 "4전대에는 남성군인 4천여명과 여성군인 250여명이 복무하고 중형 잠수함 12척과 소형 잠수함 10척이 소속돼 있으며, 전대산하에는 여성 고사총과 해안포 2개중대 등 모두 3개 중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수리공장에는 직원 2천여 명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북한 유일의 잠수함수리공장이라고 했다.
함남공업대학은 잠수함에 관한 수리 정비를 가르치는 공과대학으로 2005년쯤 설립됐다고 덧붙였다.
마양도 4전대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당위원장 등이 자주 찾아 복지시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잠수함부대의 경우 7호 공급으로 쌀과 고기 등이 공급되고 있지만, 육상부대는 4호 공급으로 옥수수와 채소 등이 한달에 한번씩 공급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잠수함부대는 당 간부 등의 자녀들이 복무하지만, 육상부대는 노동자, 농민 자녀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군 잠수함 수리의 경우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수리가 제시간에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연료 공급도 부족해 훈련을 단축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군인들 가운데 대북방송을 청취하다 적발돼 제대되거나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신포 조선소 인근 해안가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개발 과정으로 추정되는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