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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최용수 향한 박주영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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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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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나는 최용수 감독 없이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단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죠. 각자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래야죠"

FC서울을 대표하는 아이콘, 최용수와 박주영.

과거에는 같은 포지션을 경쟁하는 서울의 베테랑과 신예 공격수로, 최근에는 승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감독과 베테랑 선수로 함께한 이들은 서울의 과거와 오늘을 상징하는 존재다.

현역 시절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등 번호를 박주영에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감독이 되어서는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위해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던 후배를 다시 서울로 불러들이는 등 이들은 복잡한 인연을 공유했다.

하지만 2016년 6월 22일을 끝으로 이들은 또 한 번 이별한다.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으로 만날 수도 있는 사이가 됐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무궁화FC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5라운드를 2-0 승리로 마친 위 만난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과 이별에 대해 "감독님이 판단해 결정한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훈련 끝나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는데 걱정하고 당황하지 않는다. 축구를 하다 보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다"면서 "감독님 없이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과 오랜 인연에 대해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팀이 잘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덕에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각자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최용수 감독에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자 박주영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답게 "그런 것 없다"며 멋쩍은 듯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최용수 감독과 박주영은 동료로 만난 과거부터 사제가 된 현재까지 'FC서울'이라는 질긴 인연을 공유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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