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사장(사진=인천교통공사 홈페이지 캡처)
'조카 특혜채용 문제'로 인천시의 감사를 받아오던 이정호(58)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22일 "이 사장이 친척 채용 문제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인천지하철 2호선 경력사원 채용때 자신의 조카를 정규직 직원으로 특혜 채용한 의혹이 불거져 최근 인천시의 감사를 받아왔다.
이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코앞으로 다가 온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도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달 21일 남동구 운연역과 인천대공원역 중간 지점에서 시험 운행 중이던 열차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교통공사노조는 "열차와 신호시스템 간 통신 두절(타임아웃) 현상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문제를 강하게 제기해 왔다.
이처럼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7월 30일 개통까지 4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까지 불명예 퇴진하면서 인천교통공사 내부에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당혹스럽다"면서 "산적한 현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정호 사장은 인천시 자치행정국장과 남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