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평' 이겨낸 여자 농구 귀국 "자신감 갖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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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향하는 여자 농구 대표팀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뒤따랐다. 올림픽 티켓은 커녕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하은주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세대교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었던 5~6위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꺾었던 벨라루스에 패배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지만, 희망은 봤다.

위성우 감독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림픽 예선을 나가면서 준비과정이 짧아서 아쉽다. 어쨌든 올림픽 티켓을 따왔어야 하는데 죄송하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내 생각보다 더 잘 해줬다. 좋은 경험을 하고 왔기에 한국 여자 농구가 이번을 계기로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나이지리아에게 아쉽게 졌지만, 벨라루스를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에게 진 뒤에도 기죽지 않고 5~8위전에서 쿠바를 꺾었다. 한국 여자 농구 특유의 신들린 외곽슛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홈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도 "아무래도 유럽과 하다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처음 하는 선수들도 많았다"면서 "적응을 잘 해줬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세대교체도 성공적이었다. 언니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김단비, 강아정은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했다. 고교생 박지수는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이 "박지수가 있으면 유럽 선수들도 긴장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해에는 세대교체를 하면서 나도 정신이 없고, 선수들도 정신이 없었다"면서 "올해는 준비 과정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었던 덕분에 앞으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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