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학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경비행기 조종훈련 도중 불의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이가 갔습니다. 상상도 못할 일을 당했습니다. 대신 죽어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애끓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니 지난 서른 해 동안 저희 부부는 하늘에서 지상에 내려보낸 왕자님과 함께 살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기억 한켠 한켠들이 모두 눈부신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아이는 하늘로 가고 다시 꿈에서 깨어나야 겠지요"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저와 가족들을 지켜주고 위로해 주기 위해 장례식장과 영결미사에 와주신 분들, SNS 문자로 애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일일히 전화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림을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위로 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착하고 삽살개 같이 싹싹하던 내 아이 오래 오래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전남 무안군의 한 밭에 훈련용 경비행기(SR20)가 추락해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망자 가운데 한명이 이학영 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의 아들은 외국에서 비행기 조종교육을 이수하고 국내에서 추가 조종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