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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목디스크 환자가 2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자세가 잘못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흔히 목디스크로 불리는 '경추간판장애'(질병코드 M50) 진료 인원은 2010년 69만9천858명에서 2015년 86만8천729명으로 24.3% 증가했다. 그 사이 총진료비는 1천666억원에서 2천260억원으로 35.6% 뛰었다.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세에는 스마트기기의 사용 증가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
장호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이 보편화하면서 지나친 IT기기 사용으로 인해 잘못된 자세로 목에 무리가 가는 것이 목디스크 환자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작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50대가 533명으로 40대(369명), 60대(340명), 70대(184명), 30대(175명), 20대(69명)보다 많았다.
50대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발병 빈도가 높았다. 50대 여성의 목디스크 환자는 10만명당 625명로 441명인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160명 중 1명은 한해동안 목디스크로 병원과 약국 등을 찾은 셈이다.
장 교수는 "50대 환자가 특히 많은 것은 3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이라며 "30~40대 환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목디스크가 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 환자의 전체 연령대를 살펴봐도 여성이 55.9%를 차지해 남성보다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이 작고 근력이 약하며 목의 근육량이 적어 목 부위 충격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을 월별로 보면 7월과 3월에 환자 발생이 많았다. 7월에는 물놀이나 스포츠 활동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목에는 머리와 척추를 이어주는 7개의 뼈(경추)가 있으며 그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경추간판(디스크)이 있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충격을 받아 디스크 수핵이 빠져나와 주위의 신경근이나 척수를 자극하면서 통증이나 마비를 일으킨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평소 바르게 하고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 때 모니터는 눈높이로 하고 거북이 목처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본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 목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줘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디스크에 걸렸다면 베개를 높지 않은 것으로 뒷목까지 베도록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체조, 수영 등 운동을 하거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도 도움이 되지만 치료효과가 없고 6주 이상 통증이 지속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