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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폭발! 韓 여자농구는 '스플래시 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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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호, 최종예선 쿠바전 승리…리우행까지 -1승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슈터 강아정 (사진 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페인 여자농구 대표팀의 안나 크루즈는 한국과의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을 앞두고 국제농구연맹(FIBA) 홈페이지를 통해 "그들은 빠르다. 한국 여자농구 선수들은 스테판 커리처럼 슛을 쏠 수 있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한국의 장점을 철저히 분석했고 또 대비했다. 한국이 세계랭킹 3위 스페인과의 정면승부보다는 패자부활전에 중점을 두고 100%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3점슛 기회가 8번 밖에 없었고 그 중 1개 성공에 그쳤다.

쿠바는 아마도 스페인 크루즈의 조언을 듣지 못한 것 같다.

#1. 한국이 21-20으로 앞선 2쿼터 초반, 포인트가드 이승아에게 센터 박지수가 스크린을 걸었다. 2대2 공격? 페이크다. 박지수는 스크린을 걸자마자 베이스라인으로 이동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강아정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강아정은 이승아의 패스를 받자마자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2. 약 4분 뒤 같은 패턴이 나왔다. 이번에도 강아정이 슈터로 나섰다. 쿠바는 한번 당하고도 대처하지 못했다. 적극적인 몸싸움도, 스위치도 없었다. 강아정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 30초가 지나 한국이 속공 기회를 잡았다. 강아정이 왼쪽 45도를 향해 뛰었다. 패스가 오자 주저없이 3점슛을 쐈다. 34-24, 스코어가 10점으로 벌어졌다.

#4. 2쿼터 3분56초를 남기고 한국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강아정이 오른쪽 윙에서 곽주영의 스크린을 받고 베이스라인 방향으로 빠지는 찰나 이승아의 패스가 전달됐다.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따라붙었지만 강아정은 이미 패스를 받는 순간 슛을 던지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2쿼터 4번째 3점슛. 스코어가 37-26으로 벌어졌다.

이처럼 한국의 3점슛은 팀 플레이와 패스워크의 향연 속에 정교하게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단비는 탐색전이 펼쳐진 1쿼터에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들어 탁월한 슈팅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강아정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림에 꽂았다.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한국과 쿠바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5-8위 순위결정전. 한국은 전반전을 46-35로 마쳤다. 전반에만 3점슛 시도 15개 중 8개가 터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비교 대상조차 없는 3점슈터의 조합인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상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을 '스플래시 브라더스(splash brothers)'라고 부른다.

프랑스 낭트에서 연일 폭발적인 3점슛 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는 '스플래시 시스터스'라 부를만 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서서히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4쿼터 중반 점수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지자 위성우 감독은 강아정, 박지수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한국은 쿠바를 81-62로 꺾고 5-6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총 3점슛 시도 22개 중 11개가 림을 통과했다.

후반에도 강아정과 김단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강아정은 3점슛 6개 시도 중 5개를 성공시키며 22점을 쓸어담았고 김단비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터뜨렸다. 쿠바가 추격에 나선 4쿼터 초반에는 곽주영의 득점이 터졌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양지희는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페인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여고생 센터 박지수는 6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벨라루스의 5-8위 결정전 승자와 5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여기서 승리하면 리우올림픽 진출 티켓을 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5위 팀까지 리우행 티켓을 가져간다. 이미 8강전에서 승리한 프랑스, 스페인, 터키, 중국이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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