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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매우 불공평" vs 미국올림픽위원회 "정당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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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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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의 러시아 육상 징계 연장 결정에, 러시아는 침울·다른 국가는 환영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국제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연장하기로 하자, 러시아는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러시아 밖에서는 IAAF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IAAF 이사회의 결정을 전해 들은 뒤 "매우 불공평한 결론이다"라고 반발했다.

러시아에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는 IAAF가 아닌 우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IAAF도 "개인이 도핑 테스트를 받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허용하겠다"고 최소한의 길을 열어뒀다.

푸틴 대통령은 IOC를 겨냥했다. 그는 "러시아는 반도핑 활동에 힘쓸 것"이라며 "IOC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의 반응도 푸틴 대통령과 같았다. 그는 "IAAF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선수들이 경쟁할 기회를 빼앗는 잔인한 결론이다"라며 "러시아는 잘못된 결정에 즉각 대응할 것이다. 올림픽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삶을 파괴하고 나아가 올림픽 정신도 훼손할 수 있다고 IOC에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오늘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침묵하지 않고 싸우겠다"며 "법정에서 우리의 인권을 되찾겠다. IAAF와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그릇된 결정을 내렸다는 걸 알려야 한다"고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내 정서'다. 각국 육상연맹과 선수들은 IAAF 결정을 지지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스콧 블랙먼 회장은 "IAAF가 정당한 결론을 내렸다. '깨끗한 스포츠'를 위해서는 개인뿐 아닌 국가도 나서야 한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유럽육상선수협회도 "금지약물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다"라며 "IAAF가 약물의 유혹을 이겨낸 선수들의 권리를 지켜줬다"고 IAAF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모든 러시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정당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선수들을 다독이면서도 "IAAF 결정은 정당하다"고 했다.

영국 체육회는 "IAAF가 러시아 징계는 유지하면서 개인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는 좋은 방안을 마련했다. 확실한 기준만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러시아 육상도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무대에 복귀하길 기원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현직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IAAF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10종경기 2연패를 달성한 데일리 톰슨(영국)은 "IAAF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 육상이 깨끗한 스포츠로 자리 잡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7종경기 동메달리스트 켈리 소서턴은 "IAAF가 육상에서 약물을 몰아내려고 노력했다. IOC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OC는 "IAAF 결정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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