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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러시아 육상 징계 연장…개인 자격으로 리우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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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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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결정…도핑테스트 받고 국적 없이 참가해야 허용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연장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전체 선수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밝혔지만 IAAF는 러시아측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세바스티안 코 IAAF 회장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IAAF 도핑 테스트를 받은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neutral)으로 경쟁하는 것까지는 막지 않겠다며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의 문을 일부 열어 뒀다.

IAAF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 혐의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전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무장한 러시아 보안국 요원이 도핑 검사관을 협박하고 세관에서는 샘플에 손을 대는 등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의 약물 검사를 방해했다"는 보고서도 냈다.

독일 ARD 방송은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014년 축구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폭로하고 "러시아체육회가 영구 추방 징계를 내린 빅터 체긴 전 경보 대표팀 감독이 여전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 육상 트레이너가 금지 약물을 거래하는 등 러시아는 WADA와 IAAF의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러시아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IAAF 이사회를 앞두고 모든 상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직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IOC는 15일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권리'를 주장하며 "21일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문제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은 IAAF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 러시아는 이 부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은 "예상했던 결론이 나왔다. 무척 실망스럽다"며 "러시아는 잘못된 결정에 즉각 대응할 것이고, IOC는 정당한 결론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러시아 육상에 더 불리해졌다.

IOC가 IAAF와 다른 결론은 낸다면 IOC와 러시아의 유착 관계를 의심받을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모두가 IOC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IAAF와 다른) 획기적인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개인 소송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는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신바예바는 "IAAF 이사회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결정이 나오면 개인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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