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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전 숨진 40대男 차량서 이혼한 부인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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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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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채무 문제로 어려움 겪어…타살 혐의점 없어"

 

석 달 전 숨진 40대 남성의 차량에서 그의 전 부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4년 전 이혼했으나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전 남편을 그리워하는 문자도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채무에 시달리다 전 남편을 따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의 한 공터에 세워진 무쏘 승용차 뒷좌석에서 정모(62·여)씨가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차량을 폐차하려던 폐차장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차량에선 석 달 전인 지난 3월 13일, 연하인 정씨의 전 남편 김모(4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판단했다.

정씨와 김씨는 2012년 이혼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원룸에서 생활하던 정씨는 카드빚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 지난 3일까지 확인됐다"며 "택시를 타고 전 남편 김씨가 숨진 차량까지 온 것이 확인되는 등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휴대전화에서 전 남편 김씨를 그리워하는 내용도 확인했다.

김씨가 숨진 뒤 그의 차가 공터에 오랫동안 방치돼 민원이 발생하자 경찰은 지난달 26일 진천군에 방치 차량 신고를 했다.

진천군의 요청으로 이날 폐차 처리를 위해 차량을 살펴보던 폐차장 관계자가 차량 뒷좌석에서 숨져 있는 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정씨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오는 20일 부검키로 하고 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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