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중단된 US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대니 리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13개 홀을 경기해 2언더파를 쳤다.
천둥 번개로 절반 가까운 선수가 티샷도 하지 못한 가운데 대니 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고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경기가 중단됐다. 17개 홀을 경기한 앤드류 랜드리(미국)가 3언더파로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고, 대니 리는 14홀을 경기한 버바 왓슨(미국)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선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8개 홀을 모두 경기해 1언더파 69타 공동 4위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1라운드를 마친 9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한 홀도 소화하지 않은 가운데 주요 우승 후보는 악천후 속에 부진한 출발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1개 홀을 경기해 1오버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3개 홀에서 4타를 잃고 공동 38위에 그쳤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35)이 비교적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15개 홀을 경기한 제임스 한은 1오버파를 치고 공동 16위에서 대회 중단을 맞았다. 강성훈(29)도 15개 홀에서 2오버파로 공동 2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