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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 측근 '특혜 뒷돈'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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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 측근을 구속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김기동 검사장)은 16일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이자 대우조선 협력업체인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모(65)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증거위조교사와 업무상 횡령, 배임증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수단이 대우조선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구속자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금전장부의 거래 명목 등을 허위로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된 뒤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정씨가 남 전 사장의 횡령과 배임 등 경영 비리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남 전 사장 등 대우조선 경영진에 납품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정씨 조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정씨 업체의 차명주식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있다.

정씨의 업체들은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의 일감 몰아주기 등 대표적인 특혜 창구로 지목돼왔다.

정씨가 대주주인 해상운송화물업체는 2007년 대우조선과 자항선(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대형 바지선)을 이용한 10년간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계기가 대우조선 경영진이 직접 정씨에게 의사를 타진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대우조선은 정씨 측의 운임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도 했는데, 대우조선 감사위원회는 2014년 말까지 회사가 40억여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 측으로부터 과도한 이익배당을 받았다는 의혹도 정씨는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2010년부터 부산국제물류를 인수한 뒤 일괄 운송계약을 맺었다.

이후 부산국제물류가 2011년 유상증자를 하면서 대우조선의 자회사 지분율은 줄고, NCK홀딩스가 2대 주주가 됐다.

부산국제물류는 이익이 본격적으로 생긴 그해부터 고율 배당을 했는데, NCK는 2011~2014년까지 24억 원의 이익배당을 받았다.

이 NCK홀딩스가 오로지 부산국제물류 유상증자에 참여할 목적으로 정씨에 의해 싱가포르에 세워진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정씨를 구속하면서 분식회계와 함께 경영진 비리 의혹까지 두 갈래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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