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홍보하기 위한 직지코리아 행사장에 '책의 정원'을 꾸밀 헌책 모으기 운동이 목표치의 80%를 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헌책을 부탁해'라고 명명한 헌책 모으기 운동을 시작해 66일 만인 16일 이미 목표량의 84%인 2만4000여 권이 모였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 운동을 통해 직지에 담긴 글자 수 만큼인 2만9138권의 헌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개인이 7800여 권을 조직위원회에 직접 전달했고, 각 읍·면·동 과 도서관에 설치된 기증 박스에서 2900여 권이 수집됐다.
또 기관·단체가 1만3000여 권을 모았고, 청주시 공무원도 900여 권을 기증했으며, 파주출판도시 문화재단과 미호중학교, 청원도서관 등에서 각각 500∼2500권을 기증할 예정이어서 목표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증된 책은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 중 대형 상징 조형물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조직위는 책의 정원에 바구니 모양의 대형 책꽂이를 설치하고, 헌책을 꽂아두는 방식으로 한글의 자음, 모음과 태극 문양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사용 가능한 책들은 행사가 끝나고 청주지역 작은 도서관 11곳에 기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캠페인을 생각보다 빨리 마감하게 됐다"며 "기증한 책이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행사장을 찾아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직지문화특구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