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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광고 탄압 신천지 중진 가담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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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신천지 신도들로 의심되는 이들이 CBS 광고주들을 압박해 심각한 영업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배후에서 신천지 중진들이 주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본격적인 전화 시위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만희 교주의 핵심 측근들이 CBS 광고주 업체를 찾아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신천지 이만희 교주 측근 3명이 지난 4월 12일 CBS에 광고를하는 한 구호단체를 찾아가 광고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신천지 윤OO목사, 노OO장로, 조OO장로 등 3명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다긴 CCTV 장면.

 


취재진이 입수한 CCTV 화면입니다.

지난 4월 12일 오후 60대로 보이는 남성 3명이 한 국제구호단체 건물에 들어섭니다.

확인결과, 세 남성은 홍보팀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호단체 사무실로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세사람은 홍보 관계자에게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왔다고 소개한 뒤 대뜸 CBS에 광고후원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CBS가 왜곡보도와 허위방송을 일삼고 있다며, CBS광고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구호단체에서는 CBS 광고에 대해 신천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방문하고나서 이 구호단체에는 1인 시위와 광고중단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CBS 취재결과 CCTV에 나온 3명의 남성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핵심 측근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 명의 남성은 신천지 교육장으로 알려진 윤 모씨, 신천지 본부 총무를 지낸 노 모씨, 신천지 주요 행사 강사로 활동하는 조 모씨였습니다.

특히, 윤 씨의 경우 경기도 시몬지파와 서울 야고보 지파장까지 지냈고, 지난 2012년 신천지 창립 기념 행사에서 순서를 맡을 정도로 신천지 집단의 핵심 인물입니다.

[녹취] 윤OO / 2012년 신천지 창립28주년 기념식
"신천지의 출범은 예수님이 택하신 증인 약속의 목자 이긴자와 여러 형제들이 이산 저산 옮겨 다니며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노 씨는 교단의 행정과 재정을 총괄했고 신천지 전국장로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대표입니다.

노 씨는 지난 해 CBS TV 특집다큐 ‘신천지에빠진사람들’에 대한 신천지측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교주 바로 옆에 앉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왜곡보도를 중단하라며 CBS를 항의 방문했던 인물입니다.

세번째 인물 조 씨는 기독교 모 교단의 목회자 출신으로 신천지에 회유돼 신천지 행사에서 기독교계를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를 악의적으로 비난하면서 광고주들의 영업까지 방해해 온 배후에 신천지 중진들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향후 검찰 수사는 신천지의 조직적인 사전 모의와 업무방해행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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