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자료사진)
조기등판론이 일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앙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권력구조 재편 등 개헌 논의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15일 오전 양주시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경기북부권 국회의원 및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최근 개헌 논의가 뜨겁다.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 가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개헌 논의에 추가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라며 "세종시와 서울로 이원화된 행정기관 때문에 오는 낭비와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 인구가 2020년에는 1700만 명이 되는 등 대한민국 인구의 60%가 수도권으로 몰리게 된다"라며 "인구과밀로 인한 비용발생과 군형발전이라는 국가 차원의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수도 이전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북부 등은 수도권 규제라는 낡은 틀 때문에 성장동력을 잃고 지역발전의 발목이 잡혀 있다"며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해 개헌 논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 의원은 개헌 논의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전제한 뒤 "경기북부는 안보라는 이름아래 각종규제와 제한 속에서 아무것도 못했다.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개헌 논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취지는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정성호(더민주·양주) 의원도 "국가 경쟁력 창출과 수도권 집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와대와 국회 이전 등을 개헌과 연계시켜 풀어 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북부 지역구 국회의원 10명과 시장·군수 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