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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초라한 퇴장' 브라질, 둥가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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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둥가 감독. (사진=ESPN 영상 캡처)

 

브라질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경질됐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책임을 물어 둥가 감독을 경절했다"고 전했다. ESPN 브라질에 따르면 이미 차기 사령탑으로 티테 감독을 점찍어둔 상태다.

브라질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B조 3위에 그쳤다. 1승1무에서 마지막 페루전을 0-1로 패한 탓에 탈락했다. 비겨도 8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에콰도르 라울 루이디아스의 핸드볼 골로 졌다.

억울한 탈락이지만, 브라질축구협회는 곧바로 칼을 꺼내들었다.

2014년 남아공 월드컵 후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의 경질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미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파라과이에 져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다비드 루이스, 티아구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낳았다.

전설의 초라한 몰락이다. 선수 시절 최고의 주장으로 꼽히면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과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끈 둥가 감독이지만, 사령탑으로서는 벌써 두 번째 경질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지휘봉을 내려놓은 경험이 있다.

둥가 감독은 탈락 후 "무서운 것은 죽음 뿐이다. 경질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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