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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40여 년 만에 광고 탄압 직면..배후는 신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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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에 광고 탄압이 가해지고 있다. 지난 달 초부터 CBS광고주 기업체들에게는 CBS에 방송 광고를 중지하라는 정체모를 협박성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 이들 기업체에는 지난 4월에도 CBS 광고를 중단하라며,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항의 방문을 하거나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CBS는 1980년 군부세력에 의해 광고기능을 빼앗긴지 36년 만에 다시금 광고 탄압이라는 폭력 앞에 놓였다.<편집자 주="">

CBS가 40여 년만에 광고탄압에 직면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사옥 앞 신천지 집회. 황진환기자

 


CBS에 광고를 하고 있는 A업체에는 지난 달 20일부터 2주간에 걸쳐 CBS를 비방하는 내용의 전화 수천 통이 걸려왔다.

고객들의 전화 주문을 받아 상품을 판매하는 이 업체는 하루 주문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정체불명의 항의전화를 받느라 고객의 주문을 받지 못해 수 천 만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A업체 관계자는 “매일 4시간 동안 수 백 통의 전화가 와서 다른 일을 못했었다”며, “전화해서 하는 말은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어디서 CBS에 후원한다고 들었다. 그런 곳에 후원하지 말아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A업체 상담원들은 반복적인 전화를 응대하면서 욕설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A 업체 관계자는 한 통의 상담 전화내용을 공개했다. 발신자 010-****-****는 “OO에서는 (욕설) 그렇게 CS교육 합니까? 예? OO에서는 그렇게 교육 하냐고. 예? 이렇게 더 말 안듣네”라며, 상담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CBS 광고주를 협박하는 사례는 무려 20여 개 기업에 이르고 있다. 전화 항의와 1인 시위에 시달리다 못한 광고주들은 CBS 광고와 협찬 후원을 포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개 업체 중 10여 곳이 광고를 중단했고, 나머지 기업들도 광고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업체로부터 받은 전화상담 내역을 살펴본 결과 CBS 광고주 압박은 불매운동을 언급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노래방 업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발신자 010-***-****는 “요즘 손님들이 OO을 먹지 말라고 하더라”며, “손님들이 CBS 후원업체들 불매운동 한다고 말했다”고 상담원을 압박했다.

CBS에 광고를 계속하면 불이익을 가하겠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발신자 010-****-****는 “저 같은 경우라도 당장 OO보다는 다른 유사제품, 타사제품 OO나 이런 것을 살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조금 우려가 돼서..”라고 말했다.

CBS는 현재 CBS 광고주에 대한 압박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배후조직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상태다.

또, 특정 집단 외에 반복적으로 전화 항의를 벌여 업무방해 행위를 일삼는 개인들의 신분을 확인해 추가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BS 광고주 C업체를 압박한 복수 고객의 주소지가 이단 신천지의 중앙 거점인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쇼핑 4층으로 확인됐다.

 


◇ CBS 광고주 압박 배후 신천지 정황 포착...어떤 단체냐 질문에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

CBS 광고주를 압박하고 있는 집단은 신천지와 긴밀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S 광고주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는 이들은 대부분 일정한 패턴에 의해 항의를 하고 시비를 걸었다.

전화를 건 이들은 “단골 고객이다”, “CBS에 왜 후원을 하느냐”, “CBS가 허위 왜곡 보도를 일삼는다고 들었다”, “광고를 계속하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는 등 CBS 광고를 중단 시킬 목적으로 원색적이고 위협적인 전화 시위에 나서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자신을 단골 고객이라고 소개한 뒤 고객의 권리를 내세우다가 마지막에는 CBS 이야기를 꼭 꺼내더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CBS의 폐쇄를 주장하며 공격하고 있는 이단 신천지의 주장과 일치한다.

그런데 취재결과 CBS광고주를 압박하는 사람들이 신천지와 관련돼 있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잡혔다.

한 업체 상담원이 CBS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발신자에게 항의를 하는 단체에 대해 물었고, 발신자는 신천지예수교회라고 밝혔다.

상담원은 “어떤 모임인가요? 그러면 그 단체명을 먼저 밝혀주셔야죠.”라고 묻자 전화를 건 이는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 종교 탄압을 받는 상황을 CBS에다 항의하고...”라고 말 끝을 흐렸다.

신천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강제개종피해자연대 회원이라고 밝힌 이도 있었다.

발신자 010-****-****는 “기독교 대표방송을 자처한다는 CBS나 한기총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며, “강제개종피해자연대모임 회원이다”고 말했다.

CBS광고주 기업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올린 CBS 비난 글의 발신지가 신천지 과천 본부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 업체에 CBS광고 중단을 요구한 ***고객의 정보란에 주소지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제일쇼핑 4층 제3교육실이라고 돼 있었다. 신천지의 중앙 거점인 과천본부의 주소와 같았다.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신도들을 동원해 CBS 광고주를 압박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 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고객센터에 CBS 관련 글을 써놓은 4명 가운데 2명이 주소지를 과천시 별양동 제일쇼핑 4층으로 써놓았다“며, “이들은 주문 건수도 한 건도 없는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지금도 고객을 위장해 CBS 광고주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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