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967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18개국에 8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0조원,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3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펀드는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운용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제조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옴카람 날라마수(Omkaram Nalamasu)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은 "한국의 정보기술(IT) 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네트워크와 자금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또 13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15곳과 월든 인터내셔널·디에프제이(DFJ) 등 실리콘밸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60여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열고 보안·영상·의료부문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