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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대천 교량 붕괴 원인은 한파로 인한 '41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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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교각 아닌 가설구조물 붕괴…온도 강하 버티지 못해

(사진=강원영동CBS)

 

강릉~원주간 철도 구간인 강릉 남대천교 아치교각의 붕괴는 강추위로 생긴 급격한 온도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강릉 남대천 교량사고 원인분석을 위한 용역결과, 지난 1월 발생한 남대천교 아치교각의 붕괴는 강추위가 주요 원인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사고분석의 용역을 맡은 대한강구조학회 조재근 교수(경기대)는 남대천교 아치교각은 가설 구조물이 갑작스러운 온도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강재(鋼材) 가설한 2015년 9월의 온도(26.6도)와 사고 시 기상청 온도(영하14.6도)가 무려 41.2도 차이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강릉에는 한파가 몰아쳐 붕괴된 지난 1월 24일 오전6시10분쯤 최저 기온이 영하 14.6로 기록적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남대천교 아치교각이 직접 붕괴된 것이 아니라 아치교각 건설을 위해 설치한 가설 구조물(가설 벤트)이 붕괴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즉 41.2도 차이의 온도 강하를 가설 벤트 하부에 설치된 스크루 잭이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강구조학회는 온도변화에 따른 구조 안전성 검토없이 가설 벤트 하단에 현장에서 개략적인 도면만으로 애초 설계에 없는 나사(스크루 잭)를 설치한 것이 사고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12월 말 개통하려면 내년 6월 이전에 시설물 공사가 완료되고 이후 종합 시험운행을 해야 하는 공기를 고려할 경우, 기존 아치교가 아닌 일자형의 단순교 형태로 변경해 건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남대천교 건설에 따른 가설 구조물의 시공과 설계과정에서 온도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철저한 공정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교량 공사를 끝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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