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의 방망이가 3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박병호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에 6번 지명 타자로 출전, 볼넷 1개를 얻어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일 마이애미전 이후 3경기 연속 침묵이다. 시즌 타율은 2할1푼2리에서 2할7리(188타수 39안타)까지 떨어졌다.
최근 강속구에 고전했던 박병호는 이날은 반대로 빅리그에서 구속 느리기로 소문난 우완 제러드 위버에 막혔다. 2회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위버의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는 그래도 인내심이 빛났다. 박병호는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지난 7일 마이애미전 이후 5경기 만의 볼넷이다. 5회 2사 2루에서는 커브를 때렸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7회 1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바뀐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로를 상대로 유격수 쪽 다소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유격수가 역동작으로 잡으려다 한 차례 떨구면서 박병호는 1루에서 살았다. 그러나 실책으로 기록돼 박병호의 안타가 무산됐다.
박병호는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 끝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9-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가장 늦게 20승(43패)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