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7년의 벽'에 부딪혔다.
13일 오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포미닛과 이달 중순 계약이 만료된다"며 "현아와는 재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멤버들은 회사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포미닛이 향후 5인조 완전체로 활동하기 어려워졌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힐 순 없으나, 회사 측에서는 현실적으로 팀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미닛 멤버 중 현아만 재계약을 마친 상태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그동안 이렇다 할 불화설이 없었던 포미닛도 결국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할 분위기다.
대다수 아이돌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데, 계약 만료 시점에서 팀이 해체되거나 멤버가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2009~2010년에 데뷔한 팀들이 잇달아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만 해도 투애니원 공민지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팀을 떠났고, 포미닛과 같은 소속사인 비스트 장현승은 팀을 탈퇴했다.
미쓰에이도 중국인 멤버 지아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3인조로 축소됐다. 나인뮤지스 원년 멤버 민하와 이유애린도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났다.
시크릿과 애프터스쿨 역시 완전체 활동 없이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2009년 '핫 이슈'로 데뷔한 포미닛은 '뮤직', '하트 투 하트', '거울아 거울아', '볼륨 업',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미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포미닛은 지난 2월 미니 7집 '액트 세븐'을 발매,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리더 남지현은 앨범 발매 쇼케이스 당시 "이번 앨범이 잘돼야 회사 식구들과 웃으면서 (재계약)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약 만료가 임박했음을 알렸다.